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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15일, 광화문 광장은 또 하나의 정치적 상징의 장이 된다.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대통령이 공식 취임식 없이 대통령직을 시작한 지 수개월. 그가 국민 앞에 처음으로 공식적인 형식의 ‘임명식’을 갖는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하나 생긴다. “왜 지금, 왜 광화문에서, 왜 ‘국민 임명식’인가?” 이번 글에서는 이례적인 대통령 임명식이 왜 마련되었는지, 그 배경과 의미, 그리고 정치·사회적 함의를 정보 중심으로 풀어보려 한다.
1. 대통령인데 취임식이 없었다? 전례 없는 시작
보통 대통령이 당선되면 국회의사당 앞 잔디광장에서 정식 취임식을 연다. 이는 헌법적 절차는 아니지만, 정치적 상징이며 정권의 출발을 국민에게 선언하는 의식이다.
하지만 이번 이대통령은 그런 취임식을 치르지 못했다. 선거 직후 논란과 갈등, 과도한 경호 문제, 정권 이양 협의 지연 등 여러 복합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는 조용히 청와대(또는 관저)로 들어갔고, ‘대통령직 수행’은 시작되었지만, 국민 앞에 서서 “제가 대통령입니다”라고 선언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이는 대통령이라는 자리의 ‘상징성’이 공백 상태로 남았다는 의미다.
2. 왜 ‘광화문’이고, 왜 ‘8.15’인가?
이번 임명식이 열리는 장소는 광화문 광장, 시간은 8월 15일 광복절. 이 둘은 모두 정치적, 역사적 상징이 있다.
광화문은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의 중심이자 시민 정치의 상징 공간이다. 여기에 ‘국민 임명식’이 열린다는 것은 권력의 중심이 국민에게 있다는 메시지를 담는다.
또한 8월 15일 광복절은 주권을 회복한 날이다. 그 날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스스로를 임명받는다는 설정은 “진정한 주권자는 국민”이라는 선언이기도 하다.
3. 정치 이벤트? 퍼포먼스? 아니면 새로운 정치 실험?
일각에서는 이번 임명식을 정치적 퍼포먼스라고 비판한다. 하지만 형식보다 중요한 건 메시지다. “국민이 나를 임명한다”는 선언은 위임의 정치에서 참여의 정치로 이동하겠다는 뜻이다.
야당은 이를 ‘연극’이라 비판하지만, 정치 평론가들은 “이 형식이 새로운 정치 규범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다음 대통령들이 이 형식을 따르게 된다면, 이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새로운 전통이 된다.
결론: 국민이 만든 자리, 국민이 완성한다
대통령은 투표로 선출된다. 하지만 진짜 대통령이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 국민 앞에 서서 그 신뢰를 받아들이는 순간이다. 이번 8월 15일, 광화문에서의 ‘국민 임명식’은 그 상징적 장면이 될 것이다.
정치란 신뢰와 상징의 연속이다. 이대통령의 등장이 신뢰를 회복하는 정치의 첫 걸음이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