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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선택이다. 하지만, 선택의 폭이 좁아진 사회
한국 남성들이 일본까지 가서 맞선을 보는 현실. 이는 단순한 결혼 문제가 아닙니다.
결혼보다 더 먼저 회복해야 할 것은, 사람을 조건이 아니라 '존재 자체'로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결혼은 개인의 선택이지만, 그 선택이 너무 어렵게 느껴지는 사회라면,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요?
“한국에서 결혼은 포기했어요. 그런데 일본에서는 제 얘기를 들어주더라고요.”
한 남성의 이 말은 단순한 하소연이 아니라,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일본 맞선 원정' 현상의 축약판입니다.
결혼은 인생의 중대한 결정이지만, 이제는 ‘국경을 넘어야 가능한 일’이 되고 있는 걸까요? 왜 한국 남성들은 일본까지 가서 배우자를 찾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그들은, 거기서 진짜 행복을 찾았을까요?
1. 왜 한국 남성들은 ‘결혼’을 포기했을까?
30대 중반의 직장인 박모 씨는 결혼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10번의 소개팅이 전부 실패로 끝났습니다. 그는 결국 한국에서의 결혼을 포기하고, 일본 맞선 여행을 선택했습니다.
최근 한국 결혼 시장의 변화
- 남성 초혼 연령: 34.4세 / 여성: 32.1세
- 혼인율 역대 최저치
- 비혼, 결혼 회피는 MZ세대의 키워드
특히 지방 남성들의 경우 인구 불균형, 경제적 부담, 높은 눈높이 등으로 결혼을 포기하게 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2. 일본행 맞선 원정, 정말 해피엔딩일까?
일본에서는 만혼과 저출산 문제가 심화되며, 결혼을 미뤘던 30~40대 여성이 많습니다. 이들과의 맞선을 통해 실제로 결혼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긍정적인 건 아닙니다.
- 단기간 방문 맞선: 현실적 판단 어려움
- 언어·문화 장벽: 결혼 후 갈등 가능성
- 과장 광고 및 과도한 수수료 유도 사례 존재
또한, 비자 문제, 혼인신고, 가족 관계, 귀화 문제 등 결혼 이후의 현실적인 장애물도 많습니다.
3. 국경을 넘어선 결혼, '현실 탈출'일까 '새로운 선택'일까?
과거에는 국제결혼이 농촌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도시 거주 중산층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은 심리적 거리감이 낮고, 감정적 교류가 원활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습니다.
MZ 남성들의 속내
- “조건보다 사람을 만나고 싶다”
- “나는 선택받지 못하는 존재 같았다”
여성들은 이에 대해 비판적 시선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 현상은 한국 사회가 만든 구조적 현실의 반영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