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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의 문제일까, 국민의 문제일까?
복귀를 막는 게 옳은가? 받아들이는 게 조직에 해로운가? 어느 쪽도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의료 공백의 피해는 결국 국민이 짊어진다는 사실입니다.
“환자 없는 의료계는 없습니다. 환자가 신뢰하지 않는 의료계는, 더욱 설 자리가 없습니다.”
“돌아오겠습니다. 환자들을 다시 보살피고 싶습니다.”
“미안하지만, 병원 측 방침상 당신은 받을 수 없습니다.”
의사 파업이 한창이던 지난 몇 달, 많은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이제, 일부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돌아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일부 병원은 이들의 복귀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환자보다 더 중요한 건 조직의 질서다”는 게 이유라는데요.
의료계 안팎에서는 “의료계 내부 갈등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1. 전공의들, 돌아오려 하지만… 이미 닫힌 병원의 문
2025년 상반기,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안 발표 이후 전국적으로 1만 명 이상의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이후 일부 전공의들은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면 안 된다”며 병원 복귀를 결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복귀 신청을 전면 반려하고 있습니다.
- 사직서는 공식 처리되었고, 복귀는 신규 채용 절차 필요
- 조직의 통제력을 위해 선례를 남기면 안 됨
- 파업 중 진료한 인턴·레지던트에 대한 불공정 문제
전공의들은 이에 대해 “사직서는 상징적 표현이었다”며 병원 측의 정치적 대응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2. 병원 vs 전공의, 그리고 그 사이에 낀 환자들
전공의 복귀 논란의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러니하게도 환자입니다. 수도권 대형병원에서는 수술 일정이 연기되고, 입원 대기 기간이 길어졌습니다.
복귀를 원하는 전공의들은 이런 의료 공백을 메우고자 하는 입장이지만, 병원 측은 혼란 가중 우려로 복귀 허용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 복귀 허용 시 조직 내 사기 저하
- 불공정 논란 및 향후 도미노 파업 우려
결국 병원도 쉬운 선택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 모든 피해는 국민에게 전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3. 의료계 내부 분열, 이미 시작됐다
복귀 문제는 병원과 전공의의 갈등을 넘어, 의료계 전체의 균열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 전공의 내부에서도 복귀파 vs 투쟁파 갈등
- 교수진도 복귀 찬반 의견 분분
- 의사협회, 병원 경영진은 정치적 중립 유지
이로 인해 의료계의 단결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으며, 환자 신뢰 또한 동반 하락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