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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구리시장 야유회 논란, 시민 분노 확산
전국적인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던 시점, 경기도 구리시장이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공무원 야유회 행사에 참석해 무대에 올라 노래와 춤을 선보인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 시기 수도권에도 호우특보와 재난 문자가 잇따르던 상황이어서, 지자체장의 행동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와 공감 부족 문제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해당 이슈의 배경과 등장인물, 그리고 국내 여론과 해외 시각까지 자세히 살펴본다.
1. 사건 개요 – “왜 지금, 왜 거기서?”라는 의문
논란이 된 사건은 2025년 7월 중순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구리시청 공무원 야유회 행사에서 벌어졌다. 이 행사는 3년 만에 재개된 시청 직원 단체 워크숍 형식으로, 강원도 리조트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문제가 된 것은 이 행사에 백경현 구리시장이 직접 참석했고, 무대에 올라 트로트 곡을 부르며 흥겹게 춤까지 춘 장면이 영상으로 퍼지면서다. 특히 이 시점은 전국적으로 폭우 피해가 발생 중이었고, 수도권 지역에도 호우경보 및 침수 피해가 우려되던 상황이었다.
시민들의 비판은 곧바로 시작됐다. “시장이 야유회 참석할 수는 있다. 하지만 왜 폭우 상황에, 왜 춤을 추는가?” “재난 문자 울리고 있는데 분위기 띄우는 게 맞는가?”라는 반응이 이어졌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실시간으로 비판 글이 확산되었다.
특히 구리시 일부 지역 역시 집중 호우로 인해 도로 침수, 나무 쓰러짐 등의 피해가 있었던 점이 추가되면서 “현장을 지켜야 할 시장이 자리를 비웠다”는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2. 등장인물과 그들의 입장 – 누구의 책임인가
이번 논란의 중심에는 구리시장 백경현이 있다. 그는 지방선거를 통해 2차례 구리시장을 역임한 인물로, 행정 경험과 정치 경력을 두루 갖춘 베테랑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공적 행사에서의 이미지 관리에 있어 여러 차례 논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2023년에는 시의회와의 마찰로 시정질문이 무산되며 책임 공방이 일었고, 과거 해외 출장 중 음주 논란이나 골프 회동 등의 구설도 있었다.
구리시청 측은 이번 야유회에 대해 “사전 계획된 공식 행사였고, 시장도 잠시 참석해 직원들과 소통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행사 중에도 재난 관련 보고는 실시간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무원노조 내부에서는 “3년 동안 없던 야유회가 재개돼 사기를 진작시키려는 취지였다”는 의견도 존재하지만, 정작 해당 행사에 참석한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당일 분위기가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는 익명 인터뷰가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이로 인해 사건은 단순한 시장의 무대 등장이 아닌, 조직 내부 커뮤니케이션 및 리더십 판단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3. 여론 반응과 평가 – 국내 비판, 해외에서도 관심 조짐
국내 여론은 대체로 비판적이다. 뉴스 댓글, SNS, 지역 커뮤니티에는 “국민은 폭우에 차 갇혀 있는데 시장은 야유회?”, “공직자다운 판단력 어디 갔나?”, “이미지 회복은 불가능” 등의 반응이 많았다.
정치권에서도 일부 야당 의원은 “지방자치의 핵심은 시민 공감인데, 이번 사례는 완전히 어긋난 사례”라며 공식적인 유감 성명을 내기도 했다.
주요 방송사들도 해당 장면을 영상 보도로 다루며 재난 상황 속 공직자의 태도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해외 언론은 직접적인 보도는 없었지만, 국내에서 번역돼 퍼진 SNS 게시물을 통해 일부 일본, 대만의 커뮤니티에서 “한국 지자체장은 재난 중에도 행사 참여?”, “국민 눈높이와의 간극이 크다”는 반응이 소개되며 간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처럼 이슈는 단순한 ‘야유회 논란’을 넘어, 공직자의 공감 능력, 위기 대응 태도, 책임 있는 행동이라는 핵심 가치로 연결되며 사회 전반적인 신뢰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결론:
공직자는 말보다 태도와 행동으로 시민에게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폭우로 누군가는 피해를 보고 있고, 어딘가는 구조 요청이 빗속을 가르고 있을 때 시장의 자리, 말 한마디, 움직임 하나는 단순 개인의 행위가 아닙니다.
야유회가 공식 행사였다고 해도, 그 시기, 그 장소, 그 분위기에서 진짜 필요한 건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물음은 남아 있습니다.
시민은 완벽한 시장을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시민 곁에 있으려는 마음과 책임을 보고 싶을 뿐입니다.